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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는 당선…영부인 출신 상원 진출


힐러리 클린턴(민주)이 7일(현지시간) 릭 라지오(공화)를 누르고 뉴욕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이로써 힐러리는 뉴욕주 출신의 첫 여성 상원의원이 됐다. 또 힐러리는 미국 대통령 부인으로 선출직 고위 공직에 첫 당선되는 기록을 세웠다.

힐러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남편 빌 클린턴의 퍼스트 레이디에서 상원의원 힐러리로 거듭나는 정치적 자립을 성취하는 데 성공했다.

힐러리가 연고가 전혀 없는 뉴욕주에서 뜨내기 정치인이란 비난을 극복하고 정치력을 검증받자 다음 목표는 백악관이라는 다소 성급한 추측이 벌써 나돌고 있다.

이번 선거 기간 내내 힐러리는 뉴욕을 발판으로 백악관 입성을 노릴 것이란 비판을 의식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점을 여러차례 공언했다.

그러나 힐러리의 상원 진출이 결국 첫 여성 대통령이자 첫 부부 대통령이란 더 큰 그림을 염두에 둔 것이란 지적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미국사회에서는 이미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의 분위기가 무르익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때 65%에 달했던 여성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반대의견은 90%의 찬성으로 바뀐 상태이며,상원의원 힐러리는 그런 분위기를 탈 수 있는 몇 안되는 유력한 여성 지도자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통해 뉴욕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형성된 반(反) 힐러리 정서를 실감한 상황에서 상원의원 힐러리가 당초의 야심대로 대권의 꿈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인지는 아직 두고 볼 일이다.

지난 5월 공화당의 강력한 경쟁상대였던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중도하차한 뒤 지명도가 훨씬 떨어지는 3선 하원의원의 릭 라지오를 맞아 손쉬운 승리를 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선거전 막판까지 고전을 한 것도 반 힐러리 정서가 워낙 강력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있다.

/ eclipse@fnnews.com 전태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