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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 부시 승리―정치권 반응] 한반도 정책 방향에 촉각


8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부시후보가 승리하자 국내정치권은 “당선을 축하한다”는 논평을 일제히 발표하고 기존의 한미관계가 더욱 성숙하게 진전되길 희망했다. 그러나 여야는 부시후보의 승리에 따른 한반도 정책변화 여부와 이에따른 이해득실을 계산하는등 분석에 주력했다.

○…청와대는 공화당 부시후보가 박빙의 승리를 거두자 “당선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부시대통령의 당선에도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미국의 신정부 수립에 대한 대책을 가다듬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 밀레니엄 정상회의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을 당시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만찬을 한 자리에서 이들로부터 한결같은 지지 약속을 받았다”면서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 한반도 정책이 달라지지는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박병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공화당 부시 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 미국의 대(對) 한반도 정책은 물론 동북아 정책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부시후보가 “앞으로도 우호적인 한·미관계가 더욱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나가기를 바라며 특히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고어정부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통외통위 소속 장성민의원은 “공화당 부시후보의 당선으로 앞으로 미국의 대외정책은 현상유지보다는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 정부도 남북관계는 물론 북·미관계를 접근하는데 있어 ‘예측 불가능성’의 변수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이날 부시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축하했다. 권철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미국의 21세기를 열어갈 부시대통령 시대의 개막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아무쪼록 탁월한 경륜과고매한 인격을 바탕으로 세계평화를 정착시키고 국제 사회의 정의를 구현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 줄 것으로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대변인은 또 “부시당선자의 소속 당인 공화당은 한반도 정책에 있어 전통적으로 우방인 우리나라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왔기 때문에 더욱 기대하는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외교전문가인 정재문의원은 “미국 외교의 방향이 군사·안보 문제는 물론 경제를 중심으로한 외교정책이 치중될 것”이라며 “남·북문제의 경우 동아시아중 유일하게 남아 있을 수 있는 외교·안보문제라는 점에서 부시의 대북 정책 기조를 유심히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자민련은 8일 변웅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부시의 대통령 당선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고 밝혔다. 변대변인은 “공화당의 전통적 정책과 부시 후보의 강력한 이미지가 승리의 원인”이라며 “우리나라와 혈맹의 우방국인 미국은 부시 대통령의 당선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정책에 일관성을 유지하는 등 더욱 긴밀한 협조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