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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재검표…이르면 오늘 결과 판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9 05:19

수정 2014.11.07 12:10


미국 대통령선거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주에서 재개표가 결정됨에 따라 재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기 대통령의 당선 확정이 미뤄지게 됐다.

보브 버터워스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은 “재개표는 8일 오후에 실시된다”면서 “개표를 모두 마친 뒤 재개표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8일 오후 또는 9일 중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이르면 9일 오전(한국시간) 중으로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될 수도 있게 됐다.

이에 앞서 CNN 등 미국의 일부 방송은 부시 후보가 선거인단 25명이 걸린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함으로써 당선됐다고 보도했다가 곧바로 이를 취소했다.

플로리다주 법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에서 후보간 득표수 차이가 전체 유효투표의 0.5%(약 30만표)에 미달할 경우 ‘불리한 후보가 재검표 불(不)실시를 요구하지 않는 한’ 자동적으로 재검표에 들어가게 되어 있다.


AP통신이 입수한 비공식 최종개표 결과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개표에서 고어는 부시에게 불과 1888표 뒤진 상태다. 그러나 아직 선관위에 도착하지 않은 해외 부재자 투표가 수천표인 것으로 알려져 최종 개표결과는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관위 관리들은 재검표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자신있게 말할 수 없지만 해외 부재자 투표는 선거 당일 소인이 찍혀 있을 경우 10일 이내에 선관위에 도착하면 유효하다고 말했다.

/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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