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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구산업 고급화로 수출 급증


국내 완구산업이 살아나고 있다. 지난해까지 부진했던 수출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으며 이에따라 신제품 출시 등 제품 다양화를 추진하는 업체들도 크게 늘고 있다.

9일 한국완구공업협동조합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완구·인형수출액은 1억5000만달러로 99년 한해 수출액 1억6800만달러 수준에 접근했으며 연말까지는 2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제품생산 경향도 단순 봉제완구에서 벗어나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하고 첨단기술을 도입하는 등 고급화되고 있다.

◇수출시장 회복세=중국산 제품에 해외시장의 50%이상을 내준 국내 완구산업이 최근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해 월별수출액은 1월 1100만달러·3월 1900만달러·5월 1800만달러·7월 1800만달러·9월 15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하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예상수출액 2억달러는 지난 94년 이후 최대규모다.

김문식 완구협동조합 부장은 “올해 내수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수출은 회복되고 있는 추세”라며 “다양한 해외시장 전략으로 중국산 제품과 차별화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개발 및 공동 마케팅=완구제품의 고급화·다양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벤처기업들은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과 기술개발로 완구·인형 생산은 전통 제조업체만 영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엔터테이먼트 전문 포털업체인 인츠닷컴은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와 손잡고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즐길 수 있는 성장형 로봇을 개발했다. 캐릭터디자인·완구 생산업체인 오로라월드는 동물을 실물처럼 재생한 인형을 출시,어린이는 물론 성인도 수집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고급선물용품으로 만들었다. 유모차 및 캐릭터물 생산업체인 소예도 온라인게임 개발업체인 클릭엔터테인먼트와 협력체제를 유지하고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제작능력을 공유키로 했다.

◇활기 찾은 박람회=지난 5∼8일 4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완구박람회’에서는 예년보다 작동완구·전자완구·캐릭터완구 등 고급완구의 출품비율이 높아졌다.
컴퓨터와 연관해 작동되는 새로운 개념의 완구도 전시돼 바이어를 비롯,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제품도 16개사에서 43개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박람회 기간에 수출 800만달러, 내수시장 판매 20억원을 기록했다.

/ hsyang@fnnews.com 양효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