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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의 건물(17)]MBC '사랑할수록' 목동신시가지 7단지아파트

김주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9 05:19

수정 2014.11.07 12:09


억척스럽게 앞만 보고 숨가쁘게 달려온 현대인들은 그림 같이 펼쳐지는 풍경 앞에서는 황홀경에 빠진다.울긋불긋 단풍숲을 이루고 있는 보행길을 따라 거니는 어느 중년부부도 그랬다.

그들 머리 위로 양산(陽傘)처럼 쭉 뻗은 가지가 바람에 일렁일 때마다 낙엽을 흩날린다.천연빛으로 익어가는 늦가을의 정취가 공허한 가슴에 저리도록 와닿는다.MBC 아침드라마 ‘사랑할수록’은 인생의 황혼길에 접어든 중년 부부의 애틋한 사랑을 수채화처럼 그려냈다.

무대는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7단지 아파트.요리를 예술로 생각하는 송학도(탤런트 한진희)와 네 딸의 뒷바라지에 궁색한 살림을 꾸려가는 윤미자(탤런트 선우은숙)가 주인공인 곳이다.

총가구수 2550가구로 대단지 아파트.길건너 오목공원과 파리공원이 신선한 공기를 제공해주고 있다.조경시설이 빼어나 공원 같은 단지다.수십종의 키 큰 수목들이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풍경을 연출해 TV 속에 자주 등장했다.

20·27·35평형 5∼15층짜리 34개동을 한일·경남기업이 세워 지난 88년 10월 입주했다.지하철 5호선 목동역이 단지 바로 옆에 있는 역세권.행복한세상·현대백화점·방송회관·예술인회관 등이 인접해 있다.

◆ 사진설명: 울창한 수목으로 이뤄져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7단지 아파트.단지 규모가 크고 녹지가 풍부해 각광받고 있다.

/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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