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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섬산연 박성철 회장] 南―기술 北―노동 결합땐 경쟁력 월등


“섬유는 연간 13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내는 ‘효자산업’이에요.국가경제 공헌도와 실업구제 측면에서 이만큼 기여하는 산업이 있습니까.”

‘제14회 섬유의 날’을 맞은 박성철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신원 회장·사진)은 섬유산업의 중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그는 “지난 2∼4일 3일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한·일 섬유산업 합동회의’에서 올해 한국 섬유가 135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거둘 것이라고 밝혔더니 일본 관계자들이 깜짝 놀랐다”며 “4대 그룹도 7∼8년전 손을 뗀 섬유업을 끝까지 지켜온 업체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박회장으로부터 섬유의 날 의미와 대북 섬유경협의 현황, ‘제2회 대한민국 섬유·의류 교역전’의 준비상황, 섬유산업 발전방안 등을 들어봤다.

―화섬 등이 불황을 겪은 탓에 섬유의 날을 맞는 느낌이 남다르겠습니다.

▲원유가 및 수출단가 상승, 과잉생산에 따른 재고급증, 수입국의 반덤핑제소 등으로 어려움이 어느 업종보다 컸던 게 사실이죠.수출경쟁력의 지속적인 확보, 고부가가치화제품 개발, 선진국형 생산체제 전환, 경영효율화는 우리에게 남겨진 숙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 섬유전용공단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습니까.

▲개성 섬유공단에 입주의사를 밝힌 업체가 130개, 투자규모는 3억달러, 공장부지가 60만평에 달합니다.업체들의 관심이 무척 높아요.섬유 임가공은 단시일내에 기술습득과 현금결제, 임금 지급이 가능하다는 특성이 있죠.북한으로서도 만만치 않은 유치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남한의 자본과 기술력,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이 결합하면 섬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획기적 발판이 될 것으로 봅니다.이번에 한·일 섬유합동회의에서도 일본에 개성섬유공단에 대한 투자를 제의했습니다만, 외자유치노력이 좀더 가시화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내년 1월 열리는 섬유·의류 교역전의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하던데요.

▲대회시기를 수출확대를 겨냥해 연초로 옮기고 행사장인 아셈빌딩도 7000여평을 빌려 종전보다 3배의 공간을 확보했습니다.1회때는 바이어가 1500명이었는데 2회때는 최소 5000여명 가량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지금도 해외 2만6000여 바이어들에게 참가를 권유중입니다.원사, 직물, 의류업체는 물론 어패럴, 패션 및 부자재업체, 전자상거래 및 하드웨어업체들까지 총망라하는 명실상부한 국제 섬유소재전시회로 자리잡을 겁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