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브라질 현지법인인 LGESP는 올해 모니터 100만대, 휴대폰 74만대등 총 2억7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보여 브라질에 진출한 한국기업으로는 최고의 매출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150km 떨어진 타우바테시에 위치한 LGESP의 황운철 법인장은 “특히 100만대를 생산하는 모니터의 경우 올해 85만대이상을 브라질시장에 판매해 지난 88,89년에 이어 올해도 브라질 모니터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황상무는 LGESP가 지난 97년초 브라질의 수입관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현지에서 완제품을 생산하는 현지완결형 공장으로 모니터공장을 설립, 같은해 브라질에서 11만대의 모니터를 판매한데 이어 98년에는 전년과 비교해 273% 늘어난 41만대를 팔아 공장설립 1년만에 소니·필립스등 세계 유수업체를 제치고 1위로 떠올랐다고 말했다.브라질의 컴퓨터 리셀러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 모니터의 브랜드 선호도도 58%로 현지 1위로 나타난 바 있다.
LGESP가 브라질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던 것은 ▲상품개발·부품조달·판매·마케팅·서비스까지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현지완결형 공장 운영 ▲시장 불량률을 0.5%미만으로 유지하는등 품질 최우선 전략 ▲현지밀착형 마케팅 ▲구매일로부터 1년이내 제품에 하자가 있을 경우 동급 신제품으로 무상교환해 주는 고객중심의 ‘제로 아워 서비스’등의 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LGESP는 특히 현지 밀착형 마케팅의 일환으로 유통업체 중간도매상과 소매상들로 ‘LG클럽’을 구성, 이들과 브랜드 신뢰도를 다지는 활동을 벌여왔으며 매달 ‘LG데이’를 정해 거래선의 판매원들과 친목을 도모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해 왔다.
LGESP는 또 지난해 9월부터 휴대폰 생산에 나서 올해 브라질 단말기 시장에서 1억4000만달러의 매출로 브라질 시장의 15%를 점유,노키아(시장 점유율 39%)·모토로라(30%)에 이어 3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LGESP는 내년 무선가입망 사업에도 본격 참여해 2억달러 이상의 연간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하면서 시장 점유율도 20%로 높일 계획이다.
/ smnam@fnnews.com 【상파울루=남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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