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현대 가신 ´3인방 시대´ 마감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9 05:19

수정 2014.11.07 12:09


현대의 ‘가신 3인방’ 시대가 종말을 고하는 것일까.김윤규 현대건설 사장과 김재수 현대 구조조정위원장이 최근 정몽헌(MH)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한 측근은 “두 분은 현대건설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중순 1차 현대건설 유동성 위기 당시에는 3인의 가신중 이익치 현대증권 회장만이 퇴진했었다.정주영 전명예회장의 비서출신인 김 사장과 김 위원장은 MH 측근중의 측근으로 이 전 현대증권 회장과 함께 이른바 ‘가신 3인방’으로 불리는 인물들. 김 사장은 대북사업, 김 위원장은 그룹 구조조정을 각각 담당하며 ‘투톱 시스템’으로 그룹을 움직여왔다. 특히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지난 9월 물러난 뒤 이들이 그 ‘공백’을 메워왔다.
그러나 김 사장과 김 위원장이 물러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퇴진할 경우 건설업의 특성상 자구이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내부 여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후임자가 마땅치 않은 점도 걸림돌이다.
두 사람이 물러나더라도 MH를 도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특히 김 사장은 대북사업의 성격상 손을 놓기가 힘들다 .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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