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現 대우차 경영진에 前 기아맨들 모였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9 05:19

수정 2014.11.07 12:09


포드 매각 실패 이후 최종 부도처리된 대우자동차 경영진이 과거 지난 98년 기아자동차 회생을 도왔던 사람들로 구성돼 관심을 끌고 있다.특히 이들 모두가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이 기아차 재산보전관리인으로 있을 때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인물들이다. 지난달 17일 선임된 이종대 회장은 전 기아차 기획총괄 사장 출신. 대우자동차 구조조정의 총대를 멘 이종대 대우차회장은 기아경제연구소장과 기아정보시스템 사장을 거쳐 기아경영혁신기획단 사장과 기획총괄 사장을 거치며 기아차 매각에 깊숙이 관여했다.

이 회장의 기아자동차 처리 경험이 매각을 추진중인 대우차 문제 해결의 적임자로서 발탁된 계기가 됐다.이 회장은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이 기아자동차 재산보전관리인 시절 함께 일했다.


이 회장과 함께 대우자동차 사외이사로 영입된 유종렬 한국바스프 회장은 98년3월 진념 기아자동차 재산보전관리인이 현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위원회 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겨가면서 진 장관이 후임 관리인으로 추천했다. 이 회장이 대우자동차 부임 이후 단행한 임원 인사에서 엔지니어 출신으로 군산사업본부장(전무)에서 부사장으로 발탁된 진상범씨는 진장관의 친동생. 진부사장은 사장 하마평도 나돌았으나 오히려 진장관과의 관계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자동차에 문외한이었던 진장관은 기아자동차 법정관리인 시절 진부사장에게 자주 조언을 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진장관의 기아자동차 관리인 시절 인맥과 관련해 주목해 볼 만한 사람은 송병남 아더 앤더슨 코리아 부회장(정보기술부문 건설팅 사업담당)이다.송부회장은 지난 97년7월 기아의 부도유예 적용 직후에 구성된 그룹 경영혁신 기획단 사장으로 선임됐었다.그 뒤 송부회장은 기아자동차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이회장은 기획총괄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 minch@fnnews.com 고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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