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평화·지방銀 독자 지주사설립 불허

임대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09 05:19

수정 2014.11.07 12:09


정부는 경영개선계획 ‘불승인’ 판정을 받은 평화·광주·제주은행이 한빛은행과의 통합을 반대하며 자체 지주회사 설립을 검토할 경우 이를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9일 평화·광주·제주은행이 한빛은행을 배제한 채 별도의 지주회사 설립을 검토하는 것은 대형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라는 금융구조조정의 방향에 대치되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입해 부실을 털어내고 지주회사로 통합하려는 것은 은행 퇴출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자는 고육지책”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은행들이 자기들만의 통합을 운운하는 것은 도덕적해이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한편 평화·광주·제주은행은 한빛은행과 별도로 지방은행들이 대거 참여하는 금융지주회사를 만드는 방안을 계속 추진·검토중이다.

평화은행 관계자는 “아직 지주회사에 대한 시행령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다양한 방안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라며 “경남은행과 전북은행까지 포함하는 지방은행 자체 지주회사 설립 방안을 검토중이며 수정 경영정상화 계획에도 포함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 은행 노조위원장들도 지난 7일 이용득 금융노조 위원장과 함께 이근영 금감위원장을 방문, 한빛은행과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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