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개성공단 2001년 상반기 착공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0 05:20

수정 2014.11.07 12:08


㈜현대아산이 추진중인 2000만평 규모의 개성경제지구 가운데 공업단지의 1단계 사업후보지 100만평이 다음주중 최종 확정된다.현대아산은 800만평의 공단과 1200만평의 배후지역 신도시가 들어설 개성경제지구의 첫 출발점이 될 공단 착공을 2001년 상반기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밝혀 대북 경협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내년 상반기에 첫 삽=현대아산의 공동사업자인 한국토지공사 김용채 사장은 개성공단 1단계 사업후보지 선정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위해 현대아산과 함께 13∼18일 방북한다고 10일 밝혔다.방문기간에 두 회사는 아·태평화위원회 및 민족경제협력연합회(회장 정운업) 등 북측 관계기관과 100만평의 부지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위치도) 이와 함께 착공을 위한 측량 및 토지조사에 대한 협조,기업투자환경 개선을 위한 사항 등을 논의한다.토공측은 “방북중인 현지 측량조사단을 통해 1단계 사업후보지 2∼3곳을 선정해 놓고 있으며,이를 토대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심천 경제특구식 조성=이에 앞서 현대아산은 9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대북섬유경협 투자희망업체 130여개 대표 등 300여명의 섬유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남북경협설명회’를 갖고 ‘개성경제지구 투자환경’을 발표했다.발표안에 따르면 개성경제지구는 중국 심천 경제특구를 모델로,공단과 배후지역 신도시가 조성된다.

경제지구의 개발초점은 제조·금융·산업·관광산업을 포함한 경쟁력있는 종합경제지구로 요약된다.현대아산은 12월에는 토지이용권 및 노동력 공급 등 경제지구 운영조건을 협의한다.이어 북한의 경제지구 특별법 제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오는 2001년 2월에 조사설계를 끝내고,3∼4월에 착공과 분양에 들어갈 방침이다.공단 인근에는 기존 개성시가지를 포함한 1200만평의 부지에 15만명이 주거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 신도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단은 북측으로부터 토지사용권을 50년 이상 임차해 산업단지로 개발한 후 국내외 기업에 분양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1단계에 100만평 규모의 시범공단,2단계는 300만평 규모의 수출전진기지 구축,3단계는 400만평의 복합산업단지가 만들어진다.현대아산은 초기에 섬유·의류·신발·전자조립 등 노동집약형 경공업을,장기적으로 기계와 금속 등 산업설비와 첨단산업을 유치할 복안을 갖고 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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