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동방금고 불법대출] 김영재 금감원 부원장보 영장청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0 05:20

수정 2014.11.07 12:08


동방금고 불법대출 및 금융감독원 로비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 부장검사)는 10일 대신금고 감사 등과 관련 10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김영재 금융감독원 부원장보에 대해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부원장보는 대신금고 특별검사와 유일반도체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 감사와 관련,경징계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현금과 주식으로 총 10억여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부원장보는 또 아세아종금 설모씨로부터 49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청와대 전 청소담당 위생직원 이모씨(36·총무수석실 기능직 8급)가 정현준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곧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청와대 공관 청소직원으로 근무하던 지난해 11월부터 올 8월까지 청와대 과장을 사칭하면서 정 사장에게 접근,각종 민원해결 대가 명목으로 20여차례에 걸쳐 전세금 보조비와 생활비,술값 등 1억여원을 받은 혐의다.

이씨는 이와 함께 정 사장의 사설펀드에 투자한 뒤 주가가 폭락하자 손실보전 명목으로 수억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씨가 98년 친구의 소개로 정 사장을 알게 된 뒤 지난해 대신금고 이수원 사장이 경찰청 특수수사대의 조사를 받을 당시 ‘전화를 걸어 해결해 주겠다’고 하는 등 각종 민원 해결을 미끼로 정씨로부터 거액을 챙긴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 dream@fnnews.com 권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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