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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파트 최고 배스트50(11)]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김주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2 05:20

수정 2014.11.07 12:08


둥지를 떠나 강남갔던 제비가 고향으로 되돌아오듯 묘한 매력이 묻어나는 아파트.서울 강남의 내로라는 명문아파트로 이사갔다가도 정든 이곳을 못잊어 되돌아온 입주민이 부지기수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왠지 오래 살고 싶어지는 아파트다.그래서일까.2세들 조차도 결혼한 뒤에 이 곳에서 똬리를 튼다.

비록 오래됐어도 늘 새 집같이 느껴진다.전국 최고의 아파트를 가꾸겠다는 입주민들의 정성의 손길이 깃들어있기 때문이다.토박이가 유난히 많아 오붓한 이웃사랑이 철철 넘친다.

◇단지분위기 및 현황=3면이 한강시민공원과 용산가족공원,아파트숲으로 둘러싸인 ‘삼각주’ 같다.지형학적으로 신선한 강바람과 짙은 녹음이 한데 어우러져 쾌적함이 물씬 배어나는 곳이다.위에서 내려다 보면 반쪽으로 된 종(鐘)을 엎어 놓은 모양을 하고 있다.

삼각주 주변을 따라 푸른띠를 두른 3층 높이의 울창한 고목(古木)들은 방음벽 역할을 하고 있다.밀물처럼 밀려오는 강바람은 단지내를 말끔히 씻어내는 공기청정기.이따금 강바람에 부서지는 나뭇잎 마찰음은 이 곳이 바로 ‘숲속의 전원주택’ 임을 알린다.

보행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풀냄새를 맡을 수 있는 울창한 수목들이 도열해 있다.정원을 보호하는 어른 허리높이의 쥐똥나무가 천연덕스럽다.표지판이 서있는 길목을 꺾으면 쥐똥나무와 경쟁이라도 하듯 빨강·노랑색을 입힌 철봉 울타리가 길을 안내한다.

대지면적은 3만3830평.그 위에 13층 같은 높이의 동(棟)이 15개가 정남향을 향해 앉아 있다.31, 46, 55, 69평형에 1326가구가 모여 산다.지난 83년 6월 신동아건설이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켰다.

◇입지여건=주거·교통·교육환경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뒤로는 남산 조망권이, 앞으로는 한강 조망권이 보장된 배산임수형 조망권 단지다.단지 내는 동간 폭이 넓어 풍부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있다.그만큼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단지 북단에서 서빙고로를 넘어서면 서울의 허파역할을 해오고 있는 용산가족공원이 나온다.남단쪽 강변북로를 횡단하면 한강 거북선나루터가 있는 한강시민공원이 촌지구가 쉼터를 마련한다.단지 내 잘 꾸며진 조경시설은 수년동안 정성을 들인 땀의 결실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단지 북단 허리쪽 ‘구름다리’만 건너면 국철 서빙고역 플랫폼이 곧장 나온다.서쪽 끝점에 난 정문과 남단쪽 후문을 나와 반포대교·동작대교, 서빙고로·강변북로 등을 이용하면 동서남북 어디든 빠져나갈 수 있다.그러나 이같은 교통요지임에도 불구하고 소음이 거의 없는 게 이 단지의 묘한 입지여건이다.

용산초등학교, 한강중, 용산·중경고가 인접해 있다.특히 주변에 유흥업소가 없는 교육환경을 갖추고 있다.교육열이 꽤 높은 단지로 유명하다.

◇부대시설=곳곳마다 정성을 들인 ‘단지 가꾸기’ 흔적이 묻어난다.동 위치에 어울리도록 특정 수목을 심어 편안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어른들의 쉼터와 어린이놀이터는 공간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일렬로 늘어선 7동과 12동 정원 앞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어린이놀이터가 대형 광장 같다.외곽을 키 큰 나무를 울타리쳐 외부와 차단하고 바닥은 모래를 깔아 아이들이 마음놓고 뛰어놀기에 안성맞춤이다.

한강변 13동 발코니 앞은 온통 잣나무 숲으로 조성된 미니공원.1동과 2동 사이 역시 각종 수목을 채워 숲을 이루고 있다.불볕 여름 한나절에는 시원한 쉼터로 각광받는 명소다.

한강시민공원이촌지구와 이곳의 스포츠 공간.정구장·야구장·축구장·다목적운동장·체력단련장·체육공원·화훼단지 등이 체력단련을 원하는 이곳 입주민들을 기다리고 있다.용산가족공원은 온 가족과 함께 피크닉을 만끽할 수 있는 녹지.

단지 정문 길건너 있는 77개 점포가 입점한 5층 건물 신동아쇼핑은 일괄 쇼핑이 가능해 인기다.한국통신·하나로통신·드림라인·두루넷을 깔아 정보화 시대에 발빠르게 대응했다.

◇거래가격 동향 및 전망=거래가 한산한 편이지만 주로 단지내 이동이 많은 게 특징이다.로열층 중심으로 평당가격이 1000만원 이상 호가한다.단지내 최대 평형인 69평의 경우 매매가가 최고 10억원 수준이다.

468가구로 가구수가 가장 많은 46평형의 매매가가 5억∼6억2000만원이고 전세가 2억4000만∼2억7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69평형 매매가 9억∼ 10억원, 전세가 3억7000만∼4억원선.

/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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