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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론 ˝대선혼란 빨리 끝내라˝


사상 초유의 차기 대통령 확정 유보 사태가 국론 분열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민들은 이번 사태가 조기에 수습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타임지와 CNN 방송이 지난 10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27%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플로리다주 재개표와 상관없이 즉각 패배를 시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개표 결과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가 승리할 경우 고어가 패배를 인정해야 한다는 대답도 27%에 달했다. 두 후보의 득표차는 1차 개표 결과 1784표였으나 현재 327표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재개표 결과는 다음주에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위크지가 지난 9∼10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1%가 재개표와 부재자투표가 끝난 후에는 어느 후보든 패배를 인정해 당선자가 확정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부정선거 시비가 가려질 때까지 당선자 확정을 유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응답자는 36%에 그쳤다.

부시가 주지사인 텍사스주 오스틴의 유력지 오스틴 아메리칸-스테이츠맨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42%가 재개표 결과 부시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고어 후보가 패배를 시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뉴스위크지 조사에서 72%의 응답자는 당선자가 신속히 확정되는 것보다는 ‘플로리다주 재개표가 정확하고 공정하게 진행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혀 재개표 결과의 신뢰성에 따라 사태가 장기화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재투표 실시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타임-CNN 조사에서 플로리다주 재선거에 대해서는 66%가, 전국 재선거에 대해서는 76%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불공정 시비가 가장 심각한 팜 비치 카운티의 재투표에 대해서는 뉴스위크 조사에서 48%, 타임-CNN 조사에서 50%가 찬성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