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사외이사 50%이상 소비자단체등 추천˝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3 05:20

수정 2014.11.07 12:07


재벌의 전횡을 막기 위해 소액주주·채권은행·소비자단체 추천인사들이 상장사 사외이사의 절반을 차지하도록 하는 방안이 여야 국회의원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1% 이상 지분의 소액주주가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경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그 후보를 반드시 주총에 추천하도록 재정경제부가 증권거래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의원입법안이 통과될 경우 기업지배구조의 획기적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재경부와 국회에 따르면 김부겸 한나라당 의원, 김근태 민주당 의원 등 여야 의원 45명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후보의 50%이상을 소액주주·채권은행·소비자단체의 추천인사로 반드시 채우도록 하는 내용의 증권거래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대형상장사들의 경우 이사의 절반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면서“이번에 발의한 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소액주주·채권은행·소비자단체 추천인사가 전체 이사의 25%를 차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채권은행은 기업에 자금을 빌려준 만큼 기업경영에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회사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기업의 중요한 이해 관계자”라면서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기업경영에 관여할 때 지배구조는 더욱 선진화된다”고 설명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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