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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슈페리어오픈 '우승 인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3 05:20

수정 2014.11.07 12:07


미PGA투어에서 1년만에 복귀한 최경주(30·슈페리어)가 고국 무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경주는 12일 88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제5회 슈페리어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토털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석종률(33)과 김태훈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로써 최경주는 국내 대회 8승을 기록했다.

최경주에 맞서 국내파의 자존심을 살릴 것으로 기대되던 강욱순(34·안양베네스트GC)은 버디 7개를 몰아치며 6언더파 66타로 분전했으나 2라운드에서 5오버파를 친 부진을 극복하지 못해 토털 8언더파 280타로 4위에 그쳤다.

이날 최경주는 어렵게 우승했다.

최경주는 1번홀과 2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아내 11언더파로 내달려 손쉽게 우승을 거머쥐는 듯했다.


그러나 최경주가 4번홀과 6번홀에서 보기를 저지르며 주춤하자 석종률이 4번홀과 8번홀에서 1타씩을 줄여 10언더파로 8번홀 버디로 기력을 회복한 최경주와 동타 접전을 벌였다.

최경주는 후반 첫홀인 10번홀에서 또 다시 보기, 이곳에서 버디를 낚은 석종률에게 2타나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석종률이 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사이 13번홀에서 천금같은 버디를 잡아내 다시 동타를 이뤘다.


최경주가 우승의 실마리를 잡은 것은 파3의 15번홀. 석종률이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보기로 주저앉은 반면 최경주는 파 세이브, 1타를 앞서기 시작했다.

최경주는 마지막 18번홀(파 5)에서 세번째 샷을 벙커에 빠뜨려 자칫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갈 위기에 몰렸으나 2m 거리의 파 퍼팅을 홀에 떨어뜨려 진땀나는 승부를 마감했다.


시즌 3승을 노리던 박남신(41)은 1오버파 73타로 무너져 6언더파 282타로 공동 6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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