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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들 노조 강성기류…2차 구조조정 새변수 부상


은행권을 중심으로 한 2차 금융구조조정이 눈앞에 다가온 가운데 주요 금융기관들의 노동조합이 줄줄이 선거철을 맞고 있어 향후 구조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노조들의 총본산인 금융노조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금융지주회사 방안에 반대하고 있는데다 한국노총 등 노동단체들도 12월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주목된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평화은행과 농협, 한국은행이 이미 선거를 끝냈고 국민·서울·기업·하나은행과 금융결제원, 신용보증기금,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의 선거가 이달과 내년 1월까지 줄줄이 예정돼 있다.

평화은행의 경우 지난 9월에 이미 선거를 끝냈고 농협도 이달 초 선거를 마쳤다. 국민은행은 이재천 전 위원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함에 따라 오는 21일 보궐선거를 치룬다. 서울은행도 28일 선거가 예정돼 있어 양병민 현 위원장과 임경실 후보가 각 지점을 돌며 유세활동을 벌이고 있다.

금융파업 당시 참여 여부를 금융계를 초긴장으로 몰아넣었던 금융결제원도 오는 15일 선거를 실시하며 기업은행은 다음달 6일 선거가 예정돼 있다.

이밖에 한미은행과의 합병을 목전에 두고 있는 하나은행도 내년 1월 선거를 실시하며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도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올해 선거가 예정돼 있다.


이들 금융기관들은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축으로 하는 정부의 금융구조조정 대상에서 한발 비껴서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후보들이 정부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대의사를 표시하며 다른 은행들과의 연대를 적극 표명하고 있어 주목된다.

노조위원장에 출마한 시중은행의 한 후보는 “금융구조조정은 개별 은행들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금융권의 공통 관심사항”이라며 “정부의 일방적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금융노조의 주장에 찬성하며 당선되면 적극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익준 금융노조 정책부장은 “정부가 추가 공적자금 조성에 따른 정치적 면피용으로 금융지주회사라는 실익도 없는 강제적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것에 금융노조는 반대한다”며 “선거를 치룰 각 금융기관의 후보들도 이같은 금융노조의 입장에 적극 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