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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 신상품개발 재유치 '팔걷어'…하이일드-CBO 펀드 만기 도래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3 05:21

수정 2014.11.07 12:07


‘8000억원 규모의 개인자금을 잡아라.’

투신권이 만기가 도래하는 하이일드와 CBO펀드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대체 상품을 개발하는 등 본격적인 자금 재유치에 나섰다.

1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하이일드와 CBO펀드의 만기를 1년간 연장해 줌에 따라 대규모 자금이탈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개인자금의 상당부분은 이탈이 있을 것으로 투신권은 분석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하이일드 펀드 5조4000억원중 약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개인자금이 투신권 유동성 확보에 관건이라고 판단한 투신권은 약 8000억원의 개인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보고 신규상품으로 대체하는 방안과 판매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투신권이 대체 상품으로 내놓고 있는 상품은 환매부조건채권과 CP와 CD에 투자하는 유동성 펀드, 스폿펀드 등이다. 기존의 세제혜택이 부여되는 비과세 펀드와 비과세 고수익펀드 등은 중복투자가 불가능하고 1년간 자금이 묶인다는 점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기피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 환금성이 높은 상품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의 경우 최근 수시입출금이 가능하며 최고 7.8%의 확정금리가 보장되는 환매조건부 채권(RP)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이번주중 스폿펀드의 일종인 로스컷펀드를 판매할 계획이다.


만기가 1년인 로스컷펀드는 수익률이 마이너스 10%이하로 떨어질 경우 자동적으로 펀드가 해지되는 펀드로 손실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한 상품이다.

대한투신증권 역시 확정금리를 부여하는 신탁형 상품과 스폿펀드 이외에 타 투신운용사에서 운용중인 상품도 같이 판매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문정석 한국투신 상품개발부장은 “정부의 만기연장 발표이후 샘플링 조사를 한 결과 개인자금중 약 30%가량이 이탈할 것으로 조사돼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판매에 주력하고 있다”며 “판매중이거나 예정인 상품 모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거나 확정금리를 부여하는 상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 개인자금중 약 10%만이 투신권에서 이탈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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