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검찰탄핵´ 캐스팅보트 자민련 당론결정 진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3 05:21

수정 2014.11.07 12:07


“탄핵소추건은 국민적 희망,국익,당 입장을 감안할 때 자유투표제로 가는 것이 맞다. 한발짝 잘못 디디면 자민련은 영원히 죽는다.” (김현욱 지도위의장)

“정당은 흩어지면 죽는다. 의결시키든 부결시키든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 (오장섭 사무총장)

검찰수뇌부 탄핵소추안의 캐스팅 보트를 쥔 자민련이 지도부의 ‘부결기류’를 놓고 당 일각에서 강하게 불만을 표출,제동을 걸고 나서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지도부 간 논쟁도 거세 내분 조짐마저 일고 있다.
강경파인 강창희 부총재는 탄핵안에 부정적 견해를 밝힌 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을 겨냥,“입조심하라고 얘기해 놓고 대행이 언론에 그런 말을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대행은 “아무 말도 한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충북대 특강에서 하지 않았느냐’는 강 부총재의 지적을 받고 “공권력을 쉽게 흔들어서야 되겠는가라고 얘기했지만 찬성할 것인지 부결시킬 것인지에 대해선 의총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해명했다.

그러자 한영수 부총재는 “국민들은 자민련이 부결시킬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무회의서 당론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재선 의원은 “지금 부결시킬 듯한 모습은 절대 안되며 표결할 때 퇴장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지도부를 겨냥했다.


결국 김 대행은 ‘당무회의냐 의총이냐의 당론 결정 방법에 따라 결론에 큰 차이가 날 것’이라는 조부영 부총재의 지적에 대해 “(김종필 명예총재,이한동 총리 등과) 상의해서 판단하겠다”고 결론을 맺었다.

/ kreone@fnnews.com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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