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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차 가동중단 위기 장기화 우려


대우자동차의 가동중단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우차는 13일 부품 공급이 재개되지 않아 4일째 부평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대우차 관계자는 “부평공장은 일요일인 12일을 제외하면 9,10,11일에 이어 4일째 공장가동을 멈춘 상태”라며 “정부나 채권단으로부터 신규자금지원 등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가동 중단상태는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부의 협력업체 지원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실제 창구에서는 지원책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어 협력업체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군산공장 관계자는 “지난 9일 이후 부품업체들이 주간조만 겨우 돌릴 만큼만 물량을 납품해주고 있어 야간조의 작업은 계속 중단되어 왔다”라며 “특히 안전유리·타이어·스티어링 등 핵심부품들을 납품하는 업체는 현금결재를 요구하고 있어 언제 납품을 중단할지 극히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창원공장 관계자는 “이미 지난주말에 부품 재고는 바닥난 상태”라며 “다행히 부품업체들이 신용(외상)거래를 해줘 그동안 정상 가동이 가능했으나 부품업체의 경영난이 심화될 경우 언제 납품을 중단할지는 알 수 없는 상태”라고 한탄했다.

그는 또 “최근들어 하도급 인력이 월급 지급 중단을 이유로 하루에도 몇명씩 퇴사,이번주중 생산라인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순환휴직제 실시에도 불구하고 사무직 사원 전원이 출근해 모든 돌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 버스공장 관계자는 “전체 161개 협력업체 가운데 30% 정도만이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다음주초부터는 조업을 완전히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급이 중단된 부품은 엔진과 트랜스미션,철판 등 핵심부품들이며 14일까지만 재고 부품이 남아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대우차 노동조합은 오는 15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대정부 투쟁 등 향후 일정을 논의한 뒤 18일에는 부평역에서 대시민 선전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 js333@fnnews.com 김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