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해외공사 수주 어려움 겪는 이유]금융계 입찰보증 기피가 가장 큰 문제

남상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4 05:21

수정 2014.11.07 12:06


해외건설업체들이 공사입찰 참가에 어려움을 겪는 유형은 주로 3가지로 대별된다.

공사수주를 위한 입찰보증서 발급 애로, 자금난 등으로 인한 공사수행능력에 대한 발주처의 과소 평가,최저투찰 공사에 대한 우리 정부나 금융기관의 추가 보증 요구 등이다.특히 외국의 경쟁업체들은 국내 건설업 경영난과 구조조정을 악용,발주처에 과다하게 우리 건설업체의 위기상황을 부추기고 있어 공사수주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입찰및 계약보증 실패=현대건설은 아랍에미리트의 ‘제벨알리가스 프로젝트공사(3억달러)’ ‘필리핀 바탕가스열병합발전소 건설공사(5000만달러)’ ‘태국 방콕 신공항 청사 건설공사(11억달러)’ ‘이집트 시멘트 플랜트 공장(1억달러)’ ‘터키의 200㎿ 발전소 공사(1억달러)’ ‘대만의 LNG기지 프로젝트공사(4억2000만달러)’등을 최근 국내외 금융계의 입찰보증기피로 입찰을 포기했다.

대우건설도 ‘방글라데시 동북부의 가스 파이프라인 공사(5000만달러)’ ‘싱가포르의 경전철 건설 프로젝트(5억5000만달러)’ ‘필리핀의 시설 개보수공사(1700만달러)’등에서 같은 이유로 입찰참가를 포기했다.

◇공사수행능력 과소평가=SK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하라드 가스분리공사(3억달러)’ LG건설은 ‘오만의 가스파이프라인 설치공사(3억2000만달러)’를 발주국의 공사수행능력 과소 평가로 사전 자격심사에서 탈락했다.
이들 업체는 시공능력 등을 갖추었음에도 국내 건설업의 분위기와 경쟁업체들의 견제로 탈락하고 말았다.


◇최저투찰 공사에 대한 정부및 금융기관의 추가 보증 요구=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정유공장건설공사(3억1000만달러)’에 최저투찰 공사계약을 앞두고 진통을 겪고 있다.건설교통부 장관 명의의 시공보증서를 제출했지만 수주 여부는 불투명하다.


건설업계는 건설업 퇴출 발표 이후 이같은 현상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해외공사 수주기반이 송두리째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위식을 느끼고 있다.

/ somer@fnnews.com 남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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