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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장가항포항불수강 정길수 대표] 중국진출 성공 현지화경영·직원노력 덕분


중국 상하이 서쪽 150㎞지점의 양자강하구에 자리잡은 장가항포항불수강과 장가항포항강판을 이끌고 있는 정길수 대표(51). 지난 99년 중국 진출 첫해부터 흑자를 기록중인 정대표는 “톈진 다롄 순덕 장가항 등 포철의 중국진출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죽을 힘을 다해 최선을 다한 현지파견 직원들의 공”이라고 말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과 장가항포항강판은 당초 영업 첫해인 지난 99년 1200만달러의 적자를 예상하고 닻을 올렸다. 그러나 장가항포항불수강이 850만달러,장가항포항강판이 359만달러의 영업이익을 내며 이익배당금을 실시,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을 정도로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특히 국내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는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을 원자재로 수입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정대표는 이에대해 “천운이 따랐고 직원들이 애쓴 보람”이라며 겸손해했다.

그러나 그의 남다른 리더십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성공요인이다. 정대표는 무엇보다 현지에서 채용한 인력의 자질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정대표는 “고용을 하면 일단 3단계 교육을 실시한다”며 “1단계는 군부대에 교육을 의뢰,동질감을 심어준 뒤 2단계에는 포항제철의 역사와 한국에 대해 교육하고,마지막 단계에서는 철강 일반과정으로 ‘진정한 철강맨’으로 무장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현지화 경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대표는 “중국시장을 기존의 선입견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중국과 중국인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전제,어떻게 대응하고 파고들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올해에는 1200만달러 이상의 순이익이 예상된다”며 “중국에 진출한 일부 외자기업의 경우 조세감면혜택을 연장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으나 우리는 현지 증시에 상장,포철의 진면목을 보여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대표는 “중국은 포동지구가 있는 상하이를 비롯,연안개발은 상당부문 마무리짓고 이제 서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고국의 경제인들이 서안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lee2000@fnnews.com 【상하이=이규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