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해외공사 40억달러 놓쳤다…올 수주 작년比 55% 급감

남상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4 05:21

수정 2014.11.07 12:06


금융권의 입찰 및 계약보증 거부와 국내업체의 신인도하락,발주처의 요구조건 강화 등으로 국내 건설업체들은 올 하반기 들어서만 40억달러 상당의 해외건설공사 입찰에 참여조차 해보지 못한 채 공사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해외건설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만 현대건설이 아랍에미레이트에서 3억달러 상당의 제벨알리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보증서를 받지 못해 이탈리아 업체에 공사를 넘겨준 것을 비롯,6건·대우건설 3건·SK건설과 극동건설 각 1건 등이 보증서를 받지 못해 입찰 참가를 포기,해외 건설업 수주기반 자체가 급속히 붕괴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중동지역은 유가상승에 따른 원유수입 증대로 공사발주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보증난에 따른 입찰참가가 어려워 수주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중남미 지역도 외환위기와 민영화 정책 추진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요구가 증대하고 있어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업체들의 진출이 거의 불가능해지고 있다.

이로인해 이날 현재 해외건설공사 수주는 40억4400달러로 전년동기(73억달러) 대비 55%에 그쳤다.
특히 중동,북미,중남미 시장에선 공사발주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폭이 각각 76.6%,89.4%,75.1%나 돼 해외건설업 수주기반 붕괴가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


/ somer@fnnews.com 남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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