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LG전자,PDP·LCD등 전략제품 앞세워 북미 디지털가전 석권 채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4 05:21

수정 2014.11.07 12:06


LG전자가 디지털TV와 PDP TV(일명 벽걸이 TV),액정 표시장치(LCD) 등 전략제품을 중심으로 북미지역 디지털 가전시장 석권에 나선다.

LG전자 정병철 사장은 추계컴덱스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LG전자는 그동한 주문형 반도체(ASIC),PDP,LCD 등 디지털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형성될 북미지역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오는 2003년까지 1억3000만달러의 마케팅관련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같은 다양한 디지털제품 출시와 함께 특히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의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북미지역 디지털TV 시장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제니스’의 브랜드를 기존 아날로그 이미지를 탈피해 디지털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한 조직,마케팅,제품,브랜드 분야에서 디지털 경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01년부터 북미시장에 선 보일 LG전자의 디지털 제품은 현지 인지도가 높은 제니스 상표로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타깃마케팅을 펼치게 된다. LG전자의 디지털TV는 제니스 상표로 현재 15%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디지털제품군에 2001년 휴대형 DVD 플레이어,콤보 드라이브(DVD+CD-RW),디지털 셋톱박스,DVD 레코더 등을 추가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북미 2000여 딜러 중 핵심 딜러만으로 채널을 구축하고 신규 디지털 제품 딜러망을 확보하는 등 영업망도 대폭 보강,‘디지털 특화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2003년까지 PDP TV,LCD TV 등 디지털TV 분야에서 25%의 점유율로 북미시장 1위를 차지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멕키고 레이노사 공장에 올해 9000만달러를 투입,기존 아날로그 라인을 디지털TV 라인으로 교체해 북미지역 공략의 전진기지를 확보한 바 있다.
또 서울본사에 지난 3월 디지털 비즈니스 프론티어(DBF) 담당을 신설해 디지털 사업 전략 추진 등 디지털 사업을 강화했다.

LG전자는 인텔과 디지털 TV 데이타 방송,홈네트워크 분야 등을 공동개발키로 했으며 히타치와도 디지털 프로젝션TV 분야 등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중이다.

/ smnam@fnnews.com 【라스베이거스=남상문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