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수익 올리고 위험 줄인 신종 상품 속속 나온다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4 05:21

수정 2014.11.07 12:06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붕괴에 따른 펀드수익률 악화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온 투자신탁회사들이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높은 수익을 올리도록 설계된 신종 간접상품을 시장에 속속 내놓고 있다.

투신사들이 투자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올 들어 증시침체로 대부분의 주식형펀드들이 30∼40%의 손실을 기록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해와 올 초만 해도 고수익만을 강조한 간접상품들이 주를 이뤘던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현재 판매중이거나 판매예정인 간접상품들은 성격상 차이는 있지만 위험을 최소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의 경우 스폿펀드의 단점을 전면적으로 보완한 ‘로스컷 스폿 주식형 펀드’를 개발,14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만기가 1년인 로스컷펀드는 손실에 따른 위험과 수익을 결합한 상품으로 수익률이 마이너스 10% 이하로 떨어질 경우와 20%의 플러스 수익률 달성시 펀드가 자동적으로 해지되도록 설계됐다.


현대투신증권 역시 자동매매시스템을 이용해 위험을 분산하는 BK바운드리 혼합투자신탁’ 상품을 지난달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주가 하락시 주식을 분할매수하고 주가가 상승할 때는 분할매도해 차익을 누적시키는 방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유리에셋자산운용도 고수익과 저위험을 추구하는 준개방형 뮤추얼펀드인 ‘유리오로라펀드’를 다음주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국채와 통안증권 등에 30%를 투자하고 나머지 60%는 차익거래를 통해 추가수익을 올리는 차익거래전용 펀드다.


이재홍 한국투신증권 상품개발부 차장은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 요소가 남아있어 투자자들이 위험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위험을 최소화하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간접상품이 최근과 같은 횡보장세에 인기를 끌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