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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평가 채권펀드 단기형에 집중


시가평가가 적용되는 채권형펀드의 수탁고가 정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채권형펀드 중에서도 3개월 미만의 단기펀드로만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신규자금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데다 그나마 들어오는 자금도 위험이 높은 장기형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신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기업구조조정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느끼는 불안감은 여전히 높은 탓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1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일반 채권형펀드의 총 수탁고는 지난 8월 이후 집중적으로 판매한 비과세펀드와 분리과세펀드 및 국공채 펀드를 제외할 경우 10일 현재 12조5900억원 수준이다.

이는 1월초 2조6600억원을 기준으로 5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이며, 특히 시가평가제가 본격 확대된 7월과 8월 각각 31%,25% 수탁고가 급증했다.

그러나 9월 이후 시가평가펀드의 증가세는 주춤한 상태다.9월 11조원대를 돌파한 뒤 2개월여동안 1조6000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최근에는 오히려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총 수탁고는 조금씩 감소하는 가운데 설정액 중 단기형의 비중은 점점 늘고 있다.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이 1년미만인 장기형은 3조8200억원수준으로 전체의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이 3개월인 단기형의 비중은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5조9700억원(47%)를 기록했다.6개월 이후 환매시 환매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 중기형은 2조7900억원 정도로 22%를 차지했다.

특히 7월이후 단기형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6월초만 해도 단기형의 비중은 23%에 불과했으나 7월 34%,8월 42%,9월 47%로 늘어났다.

조사대상에서 제외된 국공채형의 경우도 10일 현재 총 설정액 4조6959억원중 단기형의 비중이 2조7512억원(58.6%)에 달해 중기 1조1721억원(24.9%) 장기 7726억원(16.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물론 7월말 이후 투신권 수탁고증가의 효자 노릇을 한 8조원 가량의 비과세펀드를 포함하면 장기형의 비중이 크게 나타난다.그러나 이는 12월말까지 한시적으로 파는 상품인데다 ‘세금이 전혀 없다’는 특혜성 상품.시중자금의 전체 동향을 파악할 때는 제외하는 것이 옳다는 지적이다.

/ jgkang@fnnews.com 강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