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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25% 이자도 못낸다…韓銀 상반기 기업경영분석


제조업체의 부채비율이 3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수익성도 많이 개선됐으나 여전히 4분의 1을 넘는 기업들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00년 상반기 기업경영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제조업의 부채비율은 193.1%로 지난 1967년 173.4%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도 5.1%로 지난해 동기의 4.2%에 비해 0.9% 포인트가 상승하면서 지난 73년 이후 27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000원 어치를 팔아 42원을 남겼지만 올 상반기에는 51원을 남긴 것이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낼 수 있는 능력인 이자보상비율이 100%에 미달하는 업체의 비중은 26.7%로 지난해 상반기의 30.4%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4분의 1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이자보상비율이 100%가 안되는 곳의 비중은 전체 평균보다도 높은 41.2%로 조사됐다.4대 계열사 가운데는 조사대상 41개사 중 현대 계열 3개사를 포함해 8개사가 이자보상비율이 100%에 미달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 분야가 재무구조와 수익성 등에서 크게 개선됐으나 비정보통신 제조업과 건설업 등 전통산업분야는 부진을 면치 못해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종 중에서 매출액 700억원 이상 대기업 전부와 매출액 20억원 이상 중에서 샘플로 뽑은 업체 등 총 2243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9월과 10월에 이뤄진 것이다.

/ kschang@fnnews.com 장경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