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터뷰―정한상사 양중규 사장] 종이생산기계 수출로 호황기 맞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5 05:21

수정 2014.11.07 12:05


‘종이 수출 1호’ ‘제지 생산 기계 수출 1호’.양중규 정한상사 사장(62)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다.양사장은 14일 무역대리점협회 창립 30주년을 맞아 수입업계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이 인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양사장은 1976년 회사설립 이래 미국, 일본 등 해외 제지시장을 개척, 양질의 원료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지업계에 공급함으로써 종이류 가격 안정과 국내 제지업계의 경쟁력 강화에 일익했다.

―수상 소감은.

▲더욱 열심히 노력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라는 격려로 알고, 국내 제지시장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뛰겠습니다.

―중점적으로 주력한 분야는.

▲원료를 수입한 뒤 제품을 생산해 수출하기란 무척 힘든 일 입니다.국내 제지업계의 품질 향상을 위해 해외공급선의 신기술 및 동종업체의 신기술을 도입, 제조공정상의 원가절감 및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했습니다.특히 일본의 ‘I.H.I’ 회사와 지난 89년 기술제휴를 한 뒤 국내에서 생산된 기계류를 해외로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현재는 기술 도입을 한 일본에 역 수출하는 등 해외 7개국에 기계류를 수출하고 있습니다.

―국내 제지시장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 경기가 침체되고 유가상승이 부담요인으로 작용돼 제지업계가 어렵습니다.지난 5년 간 국내 제지 생산량의 50%가량을 수출하던 중국이 올해부터 자체 설비·생산에 돌입하면서 수출길이 막히고 있는 실정입니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겨울철 성수기인데도 불구, 제지공장이 1개월에 1주일 정도 조업중단을 실시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내 제지시장의 활성화 방안이 있다면.

▲어느 나라에도 없는 수입관세가 우리나라에만 있는데,이부터 해결을 해야지 활로를 모색할 수 있습니다.제지업종이 내수산업이다 보니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미비합니다.이렇다 보니 ‘제살 깎아먹기식’ 덤핑 제품이 나돌고 제지시장도 어수선합니다.그 어느때보다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100% 자체기술로 만든 제지 생산 기계를 해외에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신기술 도입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khkim@fnnews.com 김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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