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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의원 발언 파문…˝민주당은 조선노동당 2중대˝


통일·외교·안보분야에 대한 14일 대정부질문에서는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의 ‘민주당은 조선노동당 2중대’라는 돌출성 발언으로 본회의가 정회되고 여야정책협의회가 무산되는 등 국회일정이 파행을 겪었다.

이날 4번째로 단상에 오른 김 의원은 질문 말미에 “국가보안법의 개정추진은 결국 김정일이 자신의 통일전선 전략을 남한내에 구현하는데 집권여당이 앞장서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면서 “이러니까 사회일각에서 민주당이 조선노동당 2중대라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민주당 의석에서는 고함이 터져나오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이만섭 국회의장은 “아무리 의원이라도 남의 당을 조선노동당 2중대라고 할 수 있으냐”고 질책한 뒤 서둘러 정회를 선포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긴급 의원총회와 원내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어 김의원의 발언 취소와 속기록 삭제는 물론 당차원의 사과와 김의원에 대한 출당조치, 의원직 제명 등을 결의했다.


여야 총무는 이날 오후 총무회담을 열어 절충을 시도했으나 이번 사태를 둘러싼 첨예한 인식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회담 후 브리핑에서 “김 의원이 완강하지만 당 지도부에서 책임지고 설득하겠다”며 거듭 정상화 의지를 피력한 반면,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면책특권이 있다고 저렇게 막말을 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발언이 잘못됐다면 출당조치를 하고 제명동의를 여당과 함께 내야 한다”며 강경입장을 견지했다.

여야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각각 의원총회를 갖고 향후대책을 논의했으나 서로 상대당의 대응을 지켜본 뒤 해법을 마련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 본회의가 자동 유회됐으며 15일 의사일정도 불투명해졌다.

/ pch@fnnews.com 박치형 조한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