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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서강대 김수용 학장] 知的욕구 최상의 만족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5 05:21

수정 2014.11.07 12:05


“기본과 원리원칙에 충실한 교육이 서강대 경상학부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김수용 서강대 경상대학장은 ‘기본과 원리원칙’에 충실한 학생들만이 자신 스스로의 가치와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정보화·지식화 사회로 대변되는 21세기 시류의 급류속에서도 서강대 경상학부는 사람들의 반짝 호기심이나 갑작스럽게 대두되는 경제적 변화에 수요를 꿰맞추는 식의 일회성 교육을 철저히 배격하고 있다. 김학장은 시류에 적당히 편성해 과목수를 고무줄 늘이듯 잡다하게 편성하기보다는 경제이론의 기본교육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본원칙에 충실하고 보편적인 학문의 기초이론을 탄탄하게 갖추면 모든 응용프로그램을 100% 활용가능하다는 의미다.

김학장의 지극히 당연해 보이는 이 논리가 서강대 경제학부를 전국 최고의 학부로 키워내는 원동력이었다.
서강대의 학문에 대한 자부심과 고집스러울 만큼 원리원칙에 충실한 정통 교수법은 수업과정에서 그대로 증명된다.

김학장은 일부에서 서강대를 가리켜 ‘서강고등학교’라는 핀잔에 대해 요즘 대학들이 엘리트 교육의 특성을 잃어버렸다고 비판한다. 경상학부는 지정좌석제를 적용,출석과 결석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교수들에게도 휴강이란 불요불급의 상황이 아니면 허용되지 않기로 유명하다. 휴강시에는 반드시 보강을 통해서라도 학생들에게 지식전달과 앎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 첫 강의부터 종강까지 학생과 교수는 교과목에 대한 철저한 충실함이 요구되고 약속되어진다.

열과 성을 다하는 교수들의 신들린 강의에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적극적인 자세가 맞물리다 보면 토론과 논쟁은 수시간을 훌쩍 넘어서기도 한다.

김학장은 엄격한 학풍속에서 개인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토록 유도하는 엘리트 양성 교육에 대해 학생들의 만족도는 최고라고 소개한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서울 시내 11개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서강의 교육 품질과 만족도가 확인됐다는 것이다.

서강대는 교수채용도 까다롭기로 소문나 있다. 한국경제의 한 축을 형성했던 ‘서강학파’의 명맥과 전통을 잇고 있는 것도 실력과 명성을 겸비한 막강한 교수진의 위용 때문이다. 경제학과의 경우 미국 유학 1세대 가운데 3분의 1을 교수진으로 끌어들였을 정도다.
지금도 이러한 화려한 교수진이 서강대 경제학부의 밑거름이 되어 곳곳에 포진해 있다. 본교 출신자 우대 등 연줄과 학연은 철저히 배격하고 각분야에 최고의 실력을 보유해야만 서강대 경제학부의 교수진에 합류할 수 있다.
김학장은 서강대의 기본이 충실한 정통 교수법과 40여년을 지속해온 최고라는 자긍심이 오늘도 경제학부를 떠받치고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 kubsiwoo@fnnews.com 조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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