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자동차 임직원들이 최종부도처리된 대우차를 살리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대우차는 16일 부평역 앞 광장에서 대우차 최종부도와 관련, 대국민 사과와 함께 반드시 회생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새마음 새 각오 새출발 판촉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1시간동안 출근길 시민들을 대상으로 펼쳐진 행사에는 이종대 회장과 이영국 사장 등 임직원 50여명과 대우자판 직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채 최종부도를 맞게 돼 국민경제에 엄청난 어려움을 안겨 죄송스럽다”면서 “대우차의 생존과 재도약을 위한 최후의 순간에 국민여러분이 조금만 더 격려해준다면 반드시 좋은 차로 보답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거리까지 나서게 됐다”고 행사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밀린 월급과 부도난 회사의 직원이라는 따가운 시선보다는 가동이 중단되고 있는 공장”이라며 “공장가동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인 만큼 자동차 판매 수입금의 전부를 털어서라도 부품업체의 납품대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차는 부평역을 시작으로 오는 20일부터는 군산, 창원, 부산 등 전국적으로 대우차 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17일에는 인천 시청앞 광장에서 인천시청과 인천상공회의소, 협력업체 등과 함께 ‘대우차 살리기 공동시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에 앞서 임직원들은 친지들과 지인들에게 e메일 보내기 운동을 통해 대우차 부도와 관련한 사과문과 함께 대우차 구입을 호소하는 판매캠페인도 벌이고 있다고 대우차는 밝혔다.
/ kubsiwoo@fnnews.com 조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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