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급류타는 금호그룹 구조조정] 신사옥 매각 주내 마무리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5 05:21

수정 2014.11.07 12:05


금호그룹이 재무구조개선과 유동성확보를 위해 신사옥의 매각을 이번주중에 마무리하는 등 구조조정작업에 막바지 탄력을 붙이기로 했다.금호는 또 장기적으로 국내 공장 매각과 아시아나항공 지분의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키로 했다.

15일 금호에 따르면 지하 7층, 지상 18층 규모의 서울 도렴동 신사옥을 외국계 펀드회사에 매각 후 임대해 쓰기로 하고, 이른 시일내에 발표할 방침이다.매각대상은 당초 알려진 홍콩투자청에서 바뀌었으며, 매각대금은 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금호는 200억원을 보증금으로 내주고, 1800억원의 현금을 유입해 1000억원은 금호석유화학에, 800억원은 건설부문의 유동성확보에 보태기로 했다.금호 신사옥은 금호건설이 시공을 맡아 96년 착공해 마무리단계인 건물로, 대지 3441㎥(1041평), 건축면적 1917㎥(583평), 연면적 5만4363㎥(1만6500평) 규모의 첨단인텔리전트빌딩이다.

금호는 이에 앞서 사옥으로 쓰던 서울 회현동 아시아나빌딩을 500억원을 받고 싱가포르 투자청에 매각했다.금호는 이와 함께 전남 여천, 경남 울산의 화학공장, 광주시와 전남 곡성의 타이어공장 등 4개의 공장 가운데 한 곳을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한 합작형태로 파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한편, 금호는 그룹사 소유의 46.7%가량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이 경영권행사에는 지나치게 많다고 보고 일정지분을 처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금호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계획이 그룹 전체의 유동성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 구조조정안에 포함시켰으나 현재 증시를 봤을때 당장 추진하기는 어렵다”며 “공모가 이하로는 팔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아시아나항공주식은 금호 계열사인 금호산업이 29.8%, 금호석유화학이 13.6%, 개인투자자가 29.34%, 금융권이 15.6% 등을 소유하고 있다.금호케미칼과의 합병을 추진중인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 소유주식을 처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