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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보험설계사 급감…7개월새 3만여명 줄어


생명보험사의 설계사 숫자가 7개월 사이에 3만명 가까이 줄었다.

이는 보험사들마다 여성설계사를 줄이고 소수 정예의 남성 전문설계사를 늘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경우 지난 3월말 현재 5만8393명이었던 설계사 숫자를 지난달말에는 3만6195명으로 약 2만2000여명 줄였다.

이와 관련,권경현 교보생명 사장은 최근 간담회에서 “앞으로 노트북을 다룰 줄 모르는 설계사들은 도태될 것”이라며 “설계사의 정예화를 통해 고능률화를 이룬다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말했다.

대한생명도 지난해 12월과 올 1월 2개월 사이에 8393명을 줄인데 이어 지난 8∼9월에도 6256명의 설계사를 감축,11개월동안 1만4943명을 줄였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저능률 설계사는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우수한 신인은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졸 전문인력으로 설계사를 뽑아 종신보험을 주로 팔아온 외국계 보험사들은 그 숫자를 늘리는 상황이다.
푸르덴셜 생명과 ING생명은 지난 3월말에 비해 설계사수를 각각 152명과 450명씩 더 늘렸다.

푸르덴셜 생명 관계자는 “설계사 숫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영업을 확장하면서 지점수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라며 “올해 들어서만도 광주와 전주·분당 등 8개의 지점을 새로 설치했고 내년에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급신장하고 있는 종신보험 상품의 판매를 위해서는 상품 특성상 고학력 재무설계사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일반 설계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많은 변신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djhwang@fnnews.com 황대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