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추가 자구안 가운데 하나로 검토중인 민자유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지분을 매각하는 경우 최소한 1000억원은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SOC 사업 속성상 사업추진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는데다 최근의 경기침체로 건설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성사될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1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대형 민자유치 SOC 사업은 신공항 철도사업을 비롯해 경인운하·천안∼논산간 고속도로(주간사 LG건설)·부산 신항만 건설공사(�Q 삼성건설)·대구∼대동 고속도로 공사(�Q 현대산업개발) 등 5개에 이른다. 이중 현대건설이 주간사인 사업은 신공항철도와 경인운하 등 2개 사업이며 나머지 사업은 지분참여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경인운하의 경우 국제통화기금( IMF) 체제 이후 참여사들이 탈퇴함으로
써 현대건설의 지분이 당초 7%에서 51.5%까지 올라가 있으나 정작 자본금은 187억원에 불과해 지분 매각시 96억3000만원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13.75%의 지분을 갖고 있는 부산 신항만사업(자본금 2915억원) 지분을 매각하면 약 4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사업은 지분이 12.5%로 이 사업의 자본금이 4327억원을 감안하면 지분 매각으로 540억원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당장 팔 수 있는 지분을 모두 매각했을 때 얻는 금액은 모두 137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신공항철도의 경우 아직 시공사가 선정되지 않아 사업단의 자본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여서 지분매각은 불가능하고 매각한다고 해도 주간사의 권리인 ‘사업권’을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매입의사를 가진 기업과 어떻게 협상하느냐에 따라 액수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현대중공업 등 계열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건설 보유 계동사옥(연면적 4만509평)의 감정가는 2957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 cjh@fnnews.com 최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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