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자민련의원 후원회 ´캐스팅 보트´ 특수

서지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5 05:21

수정 2014.11.07 12:05


16대 첫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국회의원들의 각종 후원회가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여야간의 ‘캐스팅 보트’를 거머쥐고 있는 자민련 소속 의원 후원회의 경우 비교섭 단체의 썰렁한 분위기와는 달리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가하면 한나라당 맹형규 의원은 국회 최초로 사이버 후원회를 개최, 눈길을 끌고 있다.

자민련의 이같은 후원회 ‘상한가’ 현상은 오는 17일 검찰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처리 등 현안 표결과 관련 자민련의 한표 한표가 여야 실익에 직결될 수 있어 여야지도부의 관심이 대단하기 때문이다. 지난 8일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민련 정우택 의원 의원회관 후원회에서는 여야 의원 100여명이 참석,자민련 의원들의 주가가 높아진 것을 실감케했다.

14일 열린 자민련 이완구,원철희 의원의 후원회에서도 민주당 김영배 상임고문, 한화갑 정동영 최고위원, 김옥두 사무총장, 정균환 원내총무, 한나라당 최병렬,박희태,이부영 부총재,권철현 대변인 등 여야 지도부가 대거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자민련 관계자들은 이양희 총무의 21일 후원회 등 자민련 행사에 ‘자민련 구애’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맹형규의원은 국내 최초로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한 동시 후원회를 16일 개최키로 하는등 차별화 전략을 마련했다.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리는 후원회는 맹 의원의 홈페이지(www.assembly.go.kr/∼mhk)와 사이버 정치증권코너인 포스닥 홈페이지(www.posdaq.co.kr)를 통해 생중계되며, 네티즌은 신용카드나 계좌이체를 통해 후원금을 낼 수 있다.

맹 의원은 “정치계가 비리의 온상처럼 비치는 것은 정치자금의 조달과 사용이 투명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다”며 “인터넷을 통한 모금은 정치 무관심층인 젊은 층의흥미를 유발시켜 정치에 대한 참여를 높이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사무처 관계자에 따르면 올연말까지 여야 의원 96명이 국회내 의원회관과 헌정기념관, 국회도서관 등에서 후원회 개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sm92@fnnews.com 서지훈 조한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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