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청와대 전직원 근무기강 확립˝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5 05:21

수정 2014.11.07 12:05


한광옥 청와대비서실장은 15일 오전 청와대 직원 조회를 갖고 “많은 국민들이 대통령 지근에 있는 사람들에 대해 높은 도덕성과 윤리를 요구하고 있다”며 전직원들의 ‘엄정한 몸가짐’을 주문했다.

한실장은 “최근 직원의 비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바 있으며 청와대의 명예에 흠집을 내고 심지어 지나친 행위를 하는 극소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하고 “촛불이 자기 자신을 태워 세상을 밝히듯이 그런 의지를 갖고 살을 에는 아픔을 감내하면서 부정부패 척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비서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어 한실장은 “금융·공공부문 등의 개혁과정에서 반작용이 많이 있는 만큼 개혁을 위해 우리 스스로 깨끗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번 사건을 자정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다짐했다.

신광옥 민정수석비서관도 청와대 기능직 직원 비리사건과 관련,“일어탁수(一魚濁水)격으로 우리의 명예가 손상됐다”며 ▲어떤 경우에도 직위를 이용한 청탁이나 압력행사가 있어선 안되고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부동산취득,주식거래,사설펀드 가입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수석은 특히 “정보화시대이긴 하지만 근무시간에 사이버 주식거래나 사이버 쇼핑을 삼가고 근무시간에 업무이외의 일로 자리를 비우지 말도록 하라”며 근무기강 확립을 주문하고 “근무태도를 불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신수석은 “음주운전 등 공익을 해치는 행위가 있는지도 관계당국에 수시 조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수석은 “지금까지 청와대 관련 비위사건은 청와대 내부사정을 모르는 사람에게 청와대에 근무한다는 사실을 과시하거나 사칭해 발생한 것”이라며 “외부에서 청와대 직원의 신상에 관한 문의를 받으면 바로 알려주지 말고 이유를 꼭 확인하는 것은 물론 사정비서관실에 통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 seokjang@fnnews.com 조석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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