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건축자재정보-목조주택]목조주택 실례…˝자연속의 보금자리가 좋더라˝

이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6 05:21

수정 2014.11.07 12:05


경기 광주군 실촌면 건업리의 원적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목조주택 한 채가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야트막한 동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포근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준다. 집주인 주상림씨(42)는 “자연과의 조화를 먼저 생각하고 지었다”고 말할만큼 주변 환경을 살리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주씨는 몇년전부터 전원으로 나오기 위해 애를 썼다. 아내도 주씨 못지않게 적극적이어서 전원행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주씨는 3년전에 사놓은 땅에 올봄 건축을 마치고 입주했다.
집은 주씨가 직접 지었다. 집은 2×6 목구조체를 사용했고 외벽에는 로그 사이딩(통나무 외벽 마감재)를 썼다. 집 구조는 전통 한옥 양식에서 볼 수 있는 채나눔 형식을 가미했다.

현관을 기준으로 가족실과 손님을 위한 공간으로 채나눔하고 바닥마감재는 온돌마루 대신 세라믹 타일을 깔았다. 주씨는 “가족들 뿐만 아니라 방문하는 사람들도 자연속에서 휴식을 맘껏 취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설계했다”며 “여러 가족들이 방문해도 서로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집밖에는 주씨가 제일 좋아한다는 대나무를 심고 산에서부터 내려오는 물을 이용해 안마당 언저리에 인공 연못을 만들었다. 연못은 다섯살난 아들 석현이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이다. 이제 가족들도 웬만큼 전원생활에 익숙해진 때문에 나름대로 자연을 만끽하는 요령도 많이 터득했다.

부인 최승희씨는 “목조주택은 나무 향내가 나 실내가 그윽한데다 춥지도 덥지도 않아 아이들 키우는데도 그만”이라면서 “자연속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건축개요

▲위치/경기도 광주군 실촌면 건업리 ▲대지면적/227평 ▲건축면적/주택 40평, 부속건물 20평 ▲구조/2×6 목구조체 ▲외부 마감/로그 사이딩 ▲내부 마감/벽면 루버(내벽에 사용하는 나무 마감재) 마감 ▲바닥마감/세라믹 타일 ▲건축비/평당 280만원 ▲ 설계 시공/ 건축주 직접 (02)511-3353
◆ 사진설명(위로부터):

1. 집주인 주상림씨와 아내 최승희씨. 주씨는 이집을 직접 설계·시공했다.

2.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지은 주상림씨 댁. 전통한옥에서 볼 수 있는 채나눔 양식을 활용해 별도의 독립공간을 만들었다.
마당에는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이용, 인공 연못을 가꿨다.

/이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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