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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 부실털기 '대우여신' 등 회수


한미은행이 외자유치성사를 계기로 곧 대우그룹을 비롯한 부실기업여신에 대한 대출금 회수 및 정리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한미은행의 최대주주인 칼라일그룹의 김병주 아시아 회장은 16일 “은행 가치를 높이기 위해 한미은행도 고칠 것이 많다”며 “대우그룹 등 부실여신에 대한 회수작업에 조만간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부실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100% 쌓는 것은 일종의 보험에 가입하는 정도의 수준으로 충당금만 쌓는다고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대우그룹에 대한 여신이 많은데 이 부분에 대한 정리작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우그룹에 대한 여신 회수작업이 생각보다 신속히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50%든 10%든 부실여신에 대한 대출금 회수가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칼라일그룹은 한미은행의 부실여신 처리 등을 전담케 할 외부 전문가를 고용키로 하고 미국의 리스크 관리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영입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김 회장은 또 “하나은행과의 합병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히고 “언제 합병하느냐 보다는 한미은행의 부실을 털어내는 것이 급하며 합병은 그 이후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미은행은 특히 대우그룹 여신에 대해 상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은행의 이영찬 여신관리팀장은 “가능하면 대우그룹을 비롯해 동아건설과 우방의 여신에 대해 상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금융당국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협의중에 있다”며 “구조조정 전문회사(CRV)를 통한 정리도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다른 채권단들과의 공조가 필요하고 현재 관련법안 마련도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이를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현재 한미은행은 대우그룹을 제외한 부실여신 340억원 가량을 상각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상각신청을 낸 상태다. 대우그룹에 대한 한미은행의 여신규모는 해외 현지법인을 포함,모두 1조878억원에 달한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