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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 가능성은 얼마나]절차 문제없어 연내 마무리 기대


현대건설 채권단은 17일 현대건설의 종합 자구계획안 확정발표를 앞두고 이 자구계획에 현대건설의 단기 유동성 위기 해소는 물론 다른 계열사의 잠재적 위기 해소 방안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자구계획이 예정대로만 실현되면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도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현대건설 자구계획의 내용은 ▲서산농장 매각 6000억원 ▲정주영 전 명예회장 자동차지분 매각 960억원 ▲계동사옥 매각 1600억원 ▲현대건설 인천 철구사업부 매각 500억원 ▲현대오토넷 매각 700억원 ▲정몽헌 의장 사재출자 500억∼800억원 등으로 1조원을 조금 웃도는 규모다.

채권단은 이들 자구계획안을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매각이 빠른 시일내 이뤄질 수 있는데다 절차도 간단하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서산농장은 한국토지공사에 근저당을 설정,2100억원의 현금화가 이뤄진 상태”라며 “정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지분(2.69%)도 정몽구 회장이 전량 인수할 방침이 전해지고 있고 현대오토넷도 현대자동차가 인수할 계획이라 형제간의 화합 덕을 톡톡히 볼 것”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계동사옥은 현대중공업에서,인천 철구사업부는 인천제철이 사들일 것이 확실시 돼 자구계획의 대부분이 올해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는 것이다.
법률상이나 절차상 문제도 없을 것으로 분석돼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자구계획의 내용과 실행 가능성이 한꺼번에 ‘파란불’로 바뀐 형국이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말까지 현대건설이 막아야 할 진성어음은 4000억원에도 못미치고 나머지 제1,2 금융권 차입금 6900억원은 이미 연장해 주기로 합의돼 있어 일시적으로 자금이 부족해 발생하는 미스매칭도 없을 것”이라며 “현대건설의 유동성 위기 해소는 물론 계열사의 분리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측이 지금까지 말바꾸기를 다반사로 한 만큼 시장의 신뢰회복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며 “현대건설이 내놓는 자구계획안의 이행이 제대로 되는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 donkey9@fnnews.com 정민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