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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銀 ˝독자 지주회사 설립 강행˝


정부의 ‘불가’ 방침에도 불구하고 평화은행과 지방은행들이 한빛은행을 배제한 독자 지주회사 설립 방안을 수정 경영정상화 계획에 포함해 금융당국에 제출할 방침이다.

광주은행 관계자는 19일 “정부의 승인 여부를 떠나 은행 정상화 계획으로 독자 지주회사 설립 방안을 충분히 검토해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오는 22일까지 제출해야 하는 수정 정상화계획서에 이 방안을 포함,정부를 설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평화·제주은행도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들 은행들은 한빛은행과 함께 지주회사로 묶일 경우 시너지(상승)효과도 없을 뿐더러 지방경제의 특성에 맞는 금융업무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생산성이 낮은 점포들의 대대적인 정리가 불가피해 수도권 지역의 점포들에 비해 생산성이 낮을 수밖에 없는 지방 점포들은 결국 문을 닫아야 한다는 것.

김선재 광주은행 종합기획부장은 “지방은행들의 경우 적은 전산인력만으로도 전 지방은행의 전산망을 관리할 수 있고 전산·카드부문을 통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도 훨씬 크다”며 “한빛은행과 통합하면 지방경제의 특수성이 무시돼 지방경제는 더욱 침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공적자금을 신청한 경남은행도 이들 독자 지주회사에 편입을 선호하고 있다. 이 은행 손갑동 종합기획부장은 “공적자금을 신청한 상태여서 뭐라 말할 처지에 있지 않다”며 “그러나 은행 내부 분위기는 이들 독자 지주회사 편입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정부는 지방은행의 독자 지주회사는 규모도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향후 영업기반도 불투명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 은행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9일 ‘독자생존 불가’ 판정을 받은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에 대한 자산-부실 실사작업을 지난 18일 사실상 완료했으며,이달안에 이들 4개 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뒤 내년초 공적자금 투입과 함께 1개의 대형 금융지주회사로 통합할 방침이다.

그러나 정부의 방침에 대해 이들 지방은행 노조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정부가 한빛은행과의 통합을 강행할 경우 새로운 노·정 갈등도 예상된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