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어음할인 기피·환매 요구로 대우車협력업체등 자금 악화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9 05:22

수정 2014.11.07 12:03


금융기관의 어음할인 기피와 할인된 어음에 대한 환매요구로 대우자동차와 퇴출기업 협력업체의 자금사정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대우차와 퇴출기업 협력업체 72개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퇴출기업에서 발행한 어음이 할인가능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하나도 없었으며 불가능이 91.8%,유보가 8.2%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또 애로사항으로 37.7%가 납품대금 회수곤란,26.1%가 금융기관의 환매요구를 꼽아 매출 급감(13.0%)이나 운전자금 부족(14.5%)보다는 금융기관의 할인기피에 따른 자금사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체들이 더 많았다.

중소기협중앙회는 정부가 신용보증기관의 특례보증 한도를 4억원으로 확대했지만 협력업체들의 평균 피해금액이 13억4600만원에 달해 협력업체의 부도방지에 크게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이번 조사에서 협력업체들의 납품대금 결제비중은 어음이 76.5%로 가장 많았으며 외상판매가 22.5%로 나타난 반면 현금결제는 겨우 1.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퇴출 발표이후 납품 상황과 관련,납품을 중단했다는 업체가 전체의 47.1%,납품 축소가 41.2%을 차지했으며 정상납품은 11.7%에 불과했다.

협력업체들은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진성어음 할인지원·외상매출채권 현금화·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특례보증 확대·기할인어음 대출전환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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