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삼성전자 플래시메모리도 새 강자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19 05:22

수정 2014.11.07 12:03


삼성전자가 인텔과 AMD 등 미국 회사가 시장을 주도하는 플래시메모리 분야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반도체 D램과 S램 분야 세계 1위인 삼성전자는 휴대용 디지털 제품의 신저장매체로 각광받고 있는 플래시 분야에서도 최근 급격한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세계 5위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삼성의 빠른 시장 잠식=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저장형(NAND형)플래시메모리 매출이 지난 98년만 해도 8300만달러에 불과했다.그러나 MP3·디지털카메라·이동전화단말기·팜PC 등 휴대형 전자제품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는 2억3000만달러(175%증가)를 기록,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올해는 지난해 대비 100% 이상 증가한 5억달러 매출로 세계 5위권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세계 플래시메모리시장이 오는 2004년까지 NAND·NOR형 평균 3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본다.특히 삼성전자의 주력인 NAND형이 NOR형보다 3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 회사는 D램·S램·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3각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전략=삼성전자는 올해 회로선폭 0.18㎛를 적용한 1GB 플래시 제품을 업계 최초로 출시하는 등 차세대 플래시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섰다.이 회사는 앞으로 3∼4년안에 플래시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한다는 계획 아래 올들어 D램 생산라인을 플래시와 S램 전용라인으로 전환했다.또 칩 디자인과 패키지 공정을 최적화한 ‘미러 다이(Mirror Die)’ 기술을 개발, 64·128·256메가 플래시메모리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후지쓰가 내년부터 국내 D램 생산을 중단,플래시로 전환하고 도시바도 IBM으로부터 인수한 미국 D램 공장을 플래시 라인으로 바꿀 것”이라며 “삼성 역시 화성 반도체 2단지를 조성,플래시에서도 세계 1위에 오를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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