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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와이어리스챔피언십 최종] 박지은 막판 난조 공동18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0 05:22

수정 2014.11.07 12:02


박지은(21)의 시즌 2승이 날아갔다.

시즌 내내 허리와 손목부상으로 고생했던 도티 페퍼가 토털 9언더파 279타로 박지은이 날려버린 우승을 낚아 챘다.

우승을 목전에 뒀던 박지은은 20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 리젠드코스(파72·6497야드)에서 열린 미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아치와이어리스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무너졌다. 버디는 2개, 보기 7, 더블보기 2개로 9오버파 81타를 기록했다. 토털 3오버파 291타로 공동 18위로 추락했다.

골프가 그런 것이라는 것을 이미 오래전에 깨달은 박지은이었지만 경기를 마친 뒤 81타라는 스코어를 자신도 믿지 못하겠다는 눈치였다.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박세리(23·아스트라)는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치며 선전했지만 토털 3오버파로 박지은·캐리 웹(호주) 등과 역시 공동 18위에 그쳤다.

이로써 박세리는 데뷔 첫 해와 이듬해 각각 4승씩을 기록했던 화려한 경력을 뒤로 한 채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6승을 노렸던 애니카 소렌스탐도 4오버파 76타를 치는 바람에 토털 5언더파 283타로 리타 린들리와 함께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박지은은 이날 첫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3번홀에서 보기를 하고 말았으나 기회는 남아 있었다. 그러나 5번·6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뒤 상황이 급변했다.
우승에 대한 기회가 사라졌다고 판단한 박지은이 겉잡을 수 없는 난조에 빠진 것.

9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한 박지은은 10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11·13·14·16번홀에서 보기를 추가하고 17번홀에서 또다시 더블보기를 보탰다.

전날 2위였던 도티 페퍼는 9언더파 279타로 2위 레이첼 헤더링턴(282타)을 3타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승(통산 17승)을 기록하며 15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페퍼는 지난해 8월 올스모빌클래식 우승이후 16개월만에 우승. 또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서 미국선수가 우승하기는 처음이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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