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전경련 종합금융기관 설립 검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0 05:23

수정 2014.11.07 12:01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업자금과 관련한 종합적인 금융업무를 전담하는 금융기관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전경련은 기업 대출뿐 아니라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발행이나 외화 차입 중개, 신용보증 등의 금융 업무와 기업 인수·합병(M&A) 중개를 전담할 종합 금융기관 설립에 관한 초안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20일 밝혔다.이 금융기관이 설립될 경우 종금사 등 여신금융기관과 신용보증기금, 리스 등의 성격을 두루 갖출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삼성과 롯데 등 비교적 자금 여유가 있는 대기업들이 중심이 돼 출연 형식으로 금융기관을 설립한 뒤 운영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내부 검토를 거쳐 재경부·금감위 등 정부 관련 부처와 재계를 상대로 의사 타진에 나설 예정이다.

전경련은 은행·보험 등 1차 금융기관이나 해외금융기관에서 운영자금을 차입하거나 유사 수신방식으로 모은 자금, 또는 조합을 결성해 특정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다.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캐피털처럼 예금을 받지 않고 기업에 돈을 빌려 주는 여신전담 기관 또는 매릴린치나 리먼브러더스 등 여러 투자조합으로부터 자금을 조성해 수익을 나누는 투자은행 형태의 금융기관을 설립한다는 것이다.

전경련 김석중 상무는 “초안이 회장단회의와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취급하려는 업무 중 어떤 것이 가능한 지, 어떤 절차가 필요한 지 등에 대해 정부기관에 구체적인 검토를 요청할 생각”이라며 “기업 전담 금융기관을 자금 대출이나 기업어음 할인 등 업무에 한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그 동안 대기업 중심의 별도 금융기관 설립에 대해 난색을 표명해왔다.

/ shkim2@fnnews.com 김수헌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