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선물·옵션

외국인 옵션매도…증시 악재로

송계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0 05:23

수정 2014.11.07 12:01


최근 외국인들이 옵션시장에서 약세 포지션 전략을 취하는 등 국내 주식시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선물시장에서는 2일째 매도우위를 유지하면서 주식시장의 추가하락에 대비한 매매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1월들어 옵션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콜옵션은 매도하면서 풋옵션은 매수잔액을 쌓고 있어 주식시장의 추가하락에 대비한 매매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 14일은 콜옵션을 매수하고 풋옵션을 매도하는 강세 포지션보다 콜옵션을 매도하고 풋옵션을 매수하는 약세 포지션이 1만5371계약이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후 연일 약세 포지션을 늘려왔다.

이 같은 외국인들의 매매패턴 변화는 지난주부터 뚜렷해지기 시작했으며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옵션시장의 매도우위 전략이 최근에는 선물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외국인 매매전략에 매우 중요한 변수인 대미 원·달러환율마저 상승하고 있는 탓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대미 원·달러환율이 1149.90원까지 상승하는 등 원화가치가 떨어지면서 외국인들의 주식매도 우려감을 불러왔다.

이정관 삼성증권 파생상품영업팀장은 “최근 옵션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약세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취하고 있어 향후 국내증시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외국인들의 이 같은 움직임이 추세적일 경우 주식시장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옵션매매는 여러 자산을 합성하는 경우가 많고 아직 추세적이지도 않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 kssong@fnnews.com 송계신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