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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용인부동산시장]중개업자들 시각…˝시장 침체 장기화될 듯˝

이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1 05:23

수정 2014.11.07 12:01


한 때 프리미엄이 1억5000만원 이상 형성됐던 동아 솔레시티 83평형의 경우 분양가에서 3000만원 정도 떨어져 무려 1년 사이에 2억원 정도 가격이 폭락했다. 솔레시티에서 일부 골프장이 보이는 가구들만 분양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초 분양권 프리미엄이 5000만원까지 넘어섰던 수지읍 상현리의 금호아파트의 경우도 분양가 수준보다 2000만∼3000만원 정도 떨어진 상태에서 매물만 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아직은 용인의 부동산 경기가 바닥세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내년 상반기 이후에나 시장을 전망해볼 수 있을 정도로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거래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용인시 구성면의 채문구 부동산 플러스 대표는 “98, 99년 당시 주택업체들이 분양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고 중대형 위주로 공급함으로써 시장 침체가 더욱 길어질 것”이라면서 “이에따라 주변에서 문을 닫는 중개업자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 수지의 새서울부동산 정명희 중개사는 “분양권 전매를 허용한 결과 용인의 주택시장이 투기장화됐다”면서 “실수요자들조차 시장에 들어올 수 없는 불안정한 양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아파트의 매매가도 하루가 다르게 폭락하고 있어 경기에 따른 불안심리는 더욱 깊어가고 있다.
수지지구의 중소형 아파트도 7,8월보다 500만원 정도가 떨어진 상태로 시장 전반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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