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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점검회의]˝일정정도 추가상승 용인˝ 시사


정부는 달러화 환율급등과 관련,21일 오후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외환딜러 등 시장참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외환시장 점검회의를 갖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대응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한 고위 외환 당국자는 “수시로 하는 외환점검 회의로서 최근 발생한 원·달러 환율 급등의 원인과 반응을 들어봤다”면서 “추세를 봐가면서 필요한 경우 대응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정부 당국이 이날 오전까지 밝힌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표현보다 한 단계 진전된 것으로서 원·달러화 환율이 일정 수준을 넘어설 경우 금융 시장불안과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물가관리 어려움을 막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의 원·달러화 환율이 하루에 1%정도 오르고 있으나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워낙 절하돼 있는 데다 일본 엔화 역시 최근 들어 약 7%정도 하락해 원화 가치 하락도 불가피한 면이 없지 않다”고 말해 원·달러 환율의 추가상승을 용인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정부는 최근의 원·달러 환율 급등은 동남아 통화 및 대만 달러가치 하락으로 역외선물시장에서 달러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국회 파행에 따른 국내 구조조정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과 정유사 등의 월말 결제용 자금수요가 겹쳐 일어난 것으로 시장여건과는 거리가 있는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1월 말 기준으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약 15억달러로 예상된다”면서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원화로 바꾸고 자본유입이 지속될 경우 달러화 공급이 확대돼 환율은 안정세를 보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 john@fnnews.com 박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