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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탐방―서서울CC] ˝그린요? 국내 최고로 단장했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2 05:23

수정 2014.11.07 12:01


서서울CC(대표 정승환·사진)가 면모을 일신하는데 성공했다.

한 번 가보면 골프장이 이렇게 달라질 수도 있구나 하고 느낄 것이다. 대대적인 코스 개보수로 옛날 모습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이 골프장은 엄청난 투자비를 들여 1번홀을 비롯해 5,6,8번홀 등을 거의 공사를 다시 하다시피 전면적으로 바꿨다. 그린도 개보수 후 무척 어려워졌다. 명문골프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골프장 김성태 부장은 “사실 코스 개보수 설계도만 봤을 땐 이렇게 바뀔 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다”며 “공사기간 중 불편을 감수해준 회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 서서울CC는 신설골프장으로써 더없이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울 도심에서 23.8㎞로 승용차로 30분 이내에 도달이 가능한 엎어지면 코 닿을 만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골프장이 그동안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은 코스 레이아웃 때문.

이를 간파한 골프장측은 대대적인 코스개보수로 옛날의 이미지를 씻는데 성공했다. 이제 어디다 내놔도 자신있단다.

◇운영방침

‘회원이 주인인 골프장’을 만드는 것을 운영 목표로 하고 있다. 골프장에서 생기는 이익은 골프장으로 다시 돌리겠다는 것이 오너인 승은호 회장의 생각. 올 이익금 이상을 쏟아부어 대대적인 코스 개보수 공사를 시작한 것도 다 승 회장의 이런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다.

회원 모두를 다 만족시킬 수 없지만 그렇게 되도록 전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이 골프장 임직원들은 안되면 ‘몸으로라도 때우겠다’는 서비스 정신이 몸에 배어있다.

◇회원관리

전국골프장중에서 가장 먼저 자동응답(ARS) 부킹을 실시했을 정도로 ‘회원을 하늘’같이 생각하고 있다. 특히 인터넷(www.seoseoul.co.kr) 부킹까지 실시,부킹권을 회원 각자에게 맡긴 상태. 골프장측이 끼어들 여지를 크게 줄였다.

부킹의 공정성을 확보,회원들로부터 부킹에 관한한 인정을 받고 있다. 회원은 각자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날짜,시간을 찾아 이름을 입력하는 것으로 부킹이 끝난다. 이도 어려우면 ARS로 전화를 하면된다. 이 골프장의 한 회원은 “회원관리는 부킹이 잘되면 최고 아니냐”며 만족해 했다.

◇난코스 공략

▲9번홀(파 4·330m)…아웃코스 중 가장 어려운 홀이다. 티잉그라운드에 서면 확 트인 페어웨이 때문에 비교적 편하다는 느낌을 받으나 세컨샷지점부터 오르막 경사를 이루고 있어 정확한 아이언샷이 요구된다. 장타를 치는 골퍼는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를 넘기면 공략이 아주 쉬워지나 벙커에 볼이 빠지면 벙커턱이 높아 탈출이 쉽지 않다.

장타가 자신없는 골퍼는 페어웨이 왼쪽을 겨냥,3온 작전으로 나가는게 좋다. 세컨샷시 오르막 경사를 염두에 두지 않고 파온에 욕심을 부렸다간 뒷땅을 칠 우려가 있다. 그린 우측 전방에 2개의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어 컨트롤 샷을 해야한다.

▲10번홀(파 4·355m)…티잉그라운드에 서면 누구나 부담을 느끼는 홀이다. 페어웨이 왼쪽은 OB지역.오르막에 거리까지 있어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웨이 오른쪽 방향으로 정확히 그리고 멀리 날리는 게 관건이다. 그린을 중심으로 좌측에 벙커,중앙엔 그라스벙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그린은 마치 땅콩처럼 생겼는데 왼쪽으로 급한 내리막 경사를 이루고 있어 ‘제주도 온’을 시키면 3퍼트하기 십상이다.

▲12번홀(파 4·403m)…핸디캡 1번홀. 페어웨이 좌측은 OB구역이다. 우측은 경사가 있는 러프여서 정확한 드라이버 티샷이 요구된다. 웬만한 장타도 세컨샷은 그린 우측을 겨냥,우드 3번을 잡아야 그린에 볼을 올릴 수 있다.
그린 전방에는 20m 정도되는 그라스 벙커까지 있어 여간해서 파온을 허락하지 않는다. 그린도 까다로워 세심하게 라이판단을 하지 않으면 3퍼트를 하기 일쑤다.
보기플레이어라면 ‘더블보기’가 기본으로 나올 수 있다.

/ jdgolf@fnnews.com 이종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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