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후지모리, ˝일본 체류 희망˝


일본에 머물고 있는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은 21일 일본에서 체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후지모리 대통령은 일본 도착 이후 처음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내에 계속 머물기를 바란다”며 “그러나 정치적 망명을 신청하지는 않을 것이며 아직 장래에 관해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체류 기간에 대한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며칠 시간을 두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부정축재와 인권유린 혐의로 사법처리 위험에 직면해 있는 후지모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마친 뒤 17일 일본에 도착, 아직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앞서 20일 발렌틴 파냐과 페루 국회의장은 후지모리 대통령이 사임서를 의회에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90년 부정부패 척결 등 개혁을 외치며 무명에서 일약 대통령에 당선된 일본계 이민 2세인 후지모리의 10년 통치 신화가 막을 내렸다.

후지모리 대통령은 사임서에서 후계자와 관련, “리카르도 마르케스 제2부통령이 뒤를 이어받아 국정을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페루 야당은 “불명예 퇴진하는 대통령이 후임자까지 지목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도쿄·리마=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