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파워 신기술―에코액티바] 하수처리용 ´분말 액티바´ 첫 개발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0.11.22 05:23

수정 2014.11.07 12:00


올해 6월 출발한 젊은 환경벤처기업 에코액티바.

이 회사는 하수처리용 담체인 분말액티바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액티바는 화강암·고령토 등의 규산염 광물을 ‘열수변질 진동파쇄’라는 인공풍화작용을 이용해 만들어내는 원적외선 방사체다.하수처리과정 중 전처리에서 찌꺼기 등을 걸러내고 액티바를 이용해 본처리에서는 생물학적 처리, 후처리에서는 고도처리를 거치게 된다.회사측은 실험결과 일반하수처리장에서 전처리후 2만5000∼3만ppm이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을 5000ppm 이하로 낮췄고 질소·인 제거효율도 50%에서 80%로 향상시켰다고 소개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기존 하수처리장 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신설하는 경우에도 고정상 담체에 비해 하수처리장 건설면적을 60%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또 외국산 분말담체가 t당 400만원인 데 비해 이 제품은 120만원에 불과하다.

이 회사 윤선규 사장은 “다량의 미생물 부착·공급으로 질소와 인 등 각종 중금속의 제거효율을 높여주고 단위면적당 처리용량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에는 한화그룹의 환경부문 연구개발지원대상업체로 선정돼 2억5000만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았고 한화에서 건설예정인 탄천하수종합처리장에 고정상 액티바를 공급키로 했다.고정상 액티바는 분말액티바를 뭉쳐 만든 것으로 균일·치밀한 다공성을 갖고 있어 유기물과 중금속의 흡착성능이 뛰어난 것은 물론 탈취 및 색도 제거에도 효과적이다.

이달 초에는 영국 인증기관인 CCAS로부터 규산염분말담체의 설계·개발·생산에 이르는 전과정에 대해 ISO9001인증도 받았다.이와 함께 자체적으로는 열이 없으나 열이나 빛을 받으면 에너지와 복사열을 발생시킨다는 액티바의 성질을 이용해 소각로 내부를 분말액티바로 코팅함으로써 내부온도를 1400도 이상의 고온으로 유지해 다이옥신 등 유해가스를 분해·연소할 수 있는 소각로를 개발하기도 했다.

윤 사장은 “현재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과 함께 하?폐수 고도처리를 위한 고성능 필터소재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기술만이 살 길이라는 생각으로 연구개발에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02)782-6246

/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fnSurvey